메가존클라우드가 그간 8000개 고객사와 AI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한 역량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멀티 에이전트 시대 도래에 따른 고객사들의 혼란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업들은 수백 개의 AI SaaS 애플리케이션과 맞춤형 에이전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통제 체계가 없는 멀티 에이전트 환경은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고객의 AI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 이해를 모두 갖춘 AI 오케스트레이터는 메가존클라우드뿐”이라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는 8000여개 고객사와 200여개 파트너를 통해 다양한 산업의 기술적 수요에 대응하며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1년 전 AI 네이티브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염 대표를 비롯해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 위수영 HALO 유닛장, 황인철 최고매출책임자(CRO)가 연사로 나서 AI 사업 방향과 AI 시대의 보안 체계, 산업별 오퍼링 전략 등을 통해 기업 AI 도입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공 CAIO는 ‘수익 중심의 AI실행 전략과 AI FDE’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AI FDE 조직은 지난해 AI 네이티브 전환 선언 이후 고객 현장에서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전 경험을 쌓은 150명 규모의 인력으로 구성됐다”며 “FDE 운영 활성화로 경험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의 AI 프로젝트 ROI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유닛장은 ‘AI로 고속화되는 보안위협, AI로 실시간 방어’란 주제로 발표에서 “에이전틱 AI가 인간의 지시 없이도 공격에 나서는 시대에 새로운 방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HALO는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AI의 공격 속도를 압도하기 위해 AI가 탐지부터 조치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초자동화 대응 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HALO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성장했고, 조직 규모도 세 배 늘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황 CRO는 ‘고객 사업 이해에 기반한 인더스트리 오퍼링’ 제목의 발표에서 주요 고객사와 수행한 과제를 금융권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는 “금융 분야에서 AI가 잘 돌아가려면 데이터의 유기적 연결,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메가존클라우드는 보안 및 규제가 가장 복합한 금융 산업에서 100개 넘는 핵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역설했다. 황 CRO는 “메가존클라우드는 금융뿐만 아니라 산업별 규제 및 운영 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통해 구축한 통합운영방식을 모든 산업에서 증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경영진들의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선 메가존클라우드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여타 그룹사 소속 SI 업체에 견줘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닌 강점을 묻는 질문에 염 대표는 “그룹 소속으로서 그룹 내 도메인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보다, 다양한 회사와 다양한 프로세스를 접해본 경험이 저희의 경쟁력”이라면서 “특정 그룹 소속이 아니라서 수천개 기업과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메가존클라우드의 노하우는 훨씬 더 깊다”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염 CEO는 “날짜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속도를 되게 빨리 내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1조7496억원(연결 기준)을 올렸고, 영업이익 2억 3300만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