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6700 돌파…“7000 넘어 8000도 보인다”

코스피가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 중 6700선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새로 썼다.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이 인공지능(AI)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이제 코스피는 ‘7000 포인트’라는 전대미문의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

 

‘AI 동맹 강화’에 코스피 사상 첫 6700 돌파…시총 세계 8위 등극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99포인트(0.39%) 오른 6641.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전날보다 31.77포인트(0.48%) 오른 6646.80으로 출발해 장 초반 6712.73까지 오르며 전날 세웠던 장중 최고가의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기관이 352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35억원, 13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60포인트(0.86%) 내린 1215.58에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는 67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4조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조400억달러(한화 약 5949조원)에 이르면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 규모로 도약했다. 올해 들어 45%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날 지수 상승의 주요 재료는 ‘알파고’ ‘제미나이’ 등을 주도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관계자들과 만난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능개발이 주요 논점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5%대 강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2.79% 상승하며 국내 상장사 중 5번째(우선주 제외)로 시총 100조원을 넘긴 기업이 됐다.

LS일렉트릭은 장 초반 8% 넘게 급등하며 액면분할 이후 신고가를 새로 썼다. 효성중공업 역시 전날 기록한 장중 고점 400만6000원을 넘어섰다.

 

대장주 SK하이닉스는 0.62% 오른 13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1.11% 하락한 22만2000원을 기록했고,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6%)와 HD현대중공업(-0.89%)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추가 상승 가능…코스피 7000 넘어 8000까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700선 고지를 밟으며 7000포인트 달성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에는 8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 향방을 가를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주요 빅테크와 현대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력 업종의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와 맞물리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에 기반한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며 7000을 넘어 8000포인트까지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을 시나리오별로 7540~8470로 제시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을 조건으로 최대 847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외국인 수급개선 여부와 PER 상승 여부가 지수 상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 JP모건도 최대 8500까지 높여잡았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도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4만원까지 제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수의 고점 랠리에 따른 경계감도 상당하다. 실제 버핏 지수(명목 GDP 대비 시총 비율)가 200%선에 도달했다. 이에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국면으로 일시적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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