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여파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온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 오른 1483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해상 봉쇄를 언급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국제 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달러대에서 마감하며 전일 대비 3% 넘게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100달러선을 웃돌았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1%, 0.89%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된 흐름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9엔대에서 상승했고, 원·엔 재정환율도 소폭 오르며 환율 전반에 긴장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1%) 내린 6475.24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어, 이날은 차익 실현과 관망 심리가 맞물리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1182.28선으로 소폭 상승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