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불확실성에 기업 심리 뚝…내수·수출·투자 ‘트리블 부진’

5월 BSI 전망치 87.5…기준선 100 크게 하회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부진 지속
"중동사태 장기화 시 기업 경기 심리 악영향 지속"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중동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기업 심리가 두 달 연속 기준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수출 및 투자 모두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BSI 전망치는 87.5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BSI 전망치는 중동사태 이후 시행된 첫 조사였던 지난달(85.1)에 이어 2개월 연속 80대에 머물렀다.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86.5)과 비제조업(88.4)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중동사태 영향으로 지수가 80대로 뚝 떨어진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다. 제조업 전망치(86.5) 지난 3월(105.9) 이후 2개월 연속, 비제조업 전망치(88.4)는 지난해 12월(105.2)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세부업종을 살펴보면 ‘비금속 소재 및 제품’(71.4),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1.4), ‘식음료 및 담배’(72.2) 모두 크게 부진했다. 반면 바이오, 헬스케어가 포함된 ‘의약품’(125.0)과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8.8)는 호조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내수(90.6)·수출(93.2)·투자(92.6) 모두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사정 BSI는 88.0으로, 2023년 2월(87.9) 이후 3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자금 소요에 대한 불확실성 심화가 비상 경영 확대로 이어져 기업들의 경기 심리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 현장의 체감 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적 충격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나프타와 석유가스 등 석유제품의 가격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 및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