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 경향 ‘고보장·저비용’ 뚜렷… 비대면·특약 활용 급증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 중인 모습. 뉴시스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 중인 모습. 뉴시스

차량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보장 한도는 높이는 반면, 비대면 채널과 할인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낮추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차량가격 상승에 따라 보장 한도는 확대하면서도 할인특약 등을 통해 보험료는 절감하는 합리적 가입 경향이 강화됐다고 21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기차와 수입차 등 고가 차량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 차량가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수리비를 보상하는 대물배상 한도를 높게 설정하는 가입자가 급증했다. 수리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반영되며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 가입률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통 채널에서는 비대면 가입이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CM) 채널 가입률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30대는 가입자 10명 중 7명이 온라인을 선택했으며,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비대면 가입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채널 간 격차를 줄였다.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특약 활용도 활발하다.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받는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에 달해 사실상 필수 가입 항목이 됐다.

 

또한, 첨단안전장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할인 혜택을 받는 이들도 늘었다. 보험업계는 기존 긴급제동, 차선유지 장치 외에도 후측방 충돌방지,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으로 할인 대상을 확대하며 가입자의 안전운전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유도하고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차량 5부제 시행 등 운행 단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주행거리 특약 활용이 적게 탄 만큼 유류비도 줄이고 보험료 환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험개발원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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