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23일 정기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고 강수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강수진 의장은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21년 LG전자 이사회에 합류, 내부거래위원회∙감사위원회∙ESG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이사회는 이로써 경영진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의사결정 하는 균형 잡힌 경영 감독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LG그룹에선 LG화학(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오정석 서울대 경영학 교수), LG에너지솔루션(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 HS애드(강평경 서강대 경영학 교수) 등이 연이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은 2022년 선제적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한 바 있다.
구 회장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2018년 6월 임시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줄곧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의 핵심 지표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평가한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는 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 지배구조를 고도화하는 것과 연관 깊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