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 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실종자 14명이 모두 숨졌다.
이번 화재로 부상자까지 포함, 총 74명의 사상자가 났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으로, 현재까지 1층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기는 계단을 통해 2∼3층까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가공 공정에 사용하는 절삭유 등이 건물 곳곳에 묻어있어 확산이 빨랐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점심시간 때 갑자기 퍼진 화염에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미처 도착하기 전부터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긴박하게 몸을 피한 이들도 있었다.
대피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거나 다쳤고, 연기를 마시기도 했다.
헬기까지 투입돼 공장에 물을 뿌리는 총력 대응 결과 불은 오후 11시 48분 완전히 진압됐다.
하지만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14명은 연락 두절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대부분 꺼진 전날 오후 10시 50분부터 건물 내부에 4인 1조로 구조대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에 돌입했다.
안전 진단 결과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곳부터 실종자를 찾기 시작한 지 10여분 만인 오후 11시 3분 2층 휴게실 입구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시간여 뒤인 이날 0시 20분 2층 휴게실 복층 공간에서 사망자가 9명 나왔다.
당초 헬스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직원들이 휴게 시간에 낮잠 등을 청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수색은 붕괴한 지점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탐지견의 반응이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치워가며 실종자를 찾기 시작했다.
인명 탐지견을 투입한 결과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남은 실종자 4명을 모두 발견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28시간 만에 실종자 수색이 모두 끝나면서 사망자는 모두 14명이 됐다.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부상자는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이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회사는 관계 기관과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과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