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 24만건 회복…30대 초반·여성 연상 부부 증가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대비 1만 8000건 늘어 8.1% 증가했다. 뉴시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대비 1만 8000건 늘어 8.1% 증가했다. 뉴시스

 

#서울에 거주하는 A씨(33·여)와 B씨(31·남) 부부는 ‘연상연하’ 커플이다. A씨는 “예전에는 여성이 연상이면 주변 시선을 의식했지만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 인식 변화로 연상연하 부부가 늘어나면서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이 해당 유형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며 결혼은 3년 연속 증가했다. 동시에 여성 연상·남성 연하 부부가 초혼의 20%를 넘어서며 결혼 형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이혼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도 중·장년층과 장기 혼인 이후의 이혼 비중이 높아지는 등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8000건(8.1%)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3년(1.0%) 반등해 3년 연속 늘고 있다. 2024년(14.8%)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남성은 1만2000건(13.5%), 여성은 1만1000건(13.2%)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 역시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혼인 건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은 82.6%를 차지했으며, 남자의 경우 87.5%, 여자는 85.9%가 초혼이었다. 초혼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반면, 재혼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나타났다. 남성은 전년과 유사했고 여성은 0.1세 상승했다. 남녀 간 초혼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최소 수준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1.3세, 여성은 1.7세 상승했다.

 

결혼 형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율은 20.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남성 연상은 63.0%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소폭 감소했고, 동갑 부부는 16.7%로 나타났다.

 

이혼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3.3%) 줄었다. 조이혼율은 1000명당 1.7건으로 0.1건 감소했다.

 

다만 이혼의 양상은 변화하는 모습이다. 혼인지속 기간별로는 30년 이상이 17.7%로 가장 많았고, 5~9년(17.3%), 4년 이하(16.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성 40대 후반, 여성 40대 초반에서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이혼은 6000건으로 증가했다.

 

협의이혼은 6만8000건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으며, 재판이혼은 2만 건으로 22.7%를 기록했다. 협의이혼 비중은 소폭 감소한 반면 재판이혼 비중은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인구 구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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