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26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주요국 글로벌 사전판매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둔 점은 고무적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데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는 등 우려 요인도 적잖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를 판매한다. 신제품은 강력한 퍼포먼스와 직관적인 갤럭시 AI 경험을 결합했다.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에 더해 야간 촬영에 특화된 ‘나이토그래피’ 등 카메라 기능이 개선됐다. ‘슈퍼 스테디’ 기능은 새롭게 수평 고정 옵션이 추가돼 흔들림이 있거나 360도 회전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구도를 유지해준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갤럭시 S26 시리즈에 새롭게 탑재했다. 특히 최고급 사양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됐다. 제미나이에 더해 퍼플렉시티까지 AI 기능을 높인 점도 사용자들의 AI 경험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판매로 파악된 소비자 반응은 우호적이다.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진행된 갤럭시 S26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 판매는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7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 기록은 약 135만대로, 2019년 갤럭시 노트10(11일간 138만대)의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이 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는 AI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갤럭시 AI, 카메라까지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을 장담하긴 어렵다. 무엇보다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었다. 메모리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억6000만대 줄어든 11억대로 예측했다. 애플의 갤럭시 S26 견제 움직임도 감지된다. 애플은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를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일에 맞춰 내놨다. 아이폰 17e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최신형 칩셋인 A19를 탑재했다. 배터리 성능도 ‘아이폰 16 프로’ 대비 최대 30% 높였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