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주저앉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9.50포인트(5.72%) 내린 5265.37로 시작해 장중 한때 5096.1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803억원과 1조53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4조621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유가가 치솟은 것이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오재영∙이상범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며 중동 내 여러 에너지 시설로 피해가 확산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7.81% 내린 17만3500원, SK하이닉스도 9.52% 하락한 83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외에도 현대차(-8.32%), LG에너지솔루션(-4.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 삼성바이오로직스(-3.95%), SK스퀘어(-7.96%), 두산에너빌리티(-1.84%), 기아(-8.14%)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3.97%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441억원을 순매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74억원과 49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에코프로(-3.65%), 알테오젠(-1.74%), 레인보우로보틱스(-11.18%), 에이비엘바이오(-0.32%) 등은 내렸으나, 삼천당제약은 0.39% 올랐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