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일명 ‘두바이 쫀득 쿠키’를 이어 새로운 유행 먹거리로 급부상한 ‘봄동 비빔밥’의 급격한 가격 상승이 화제다.
봄동 비빔밥은 2008년 2월 KBS 2TV에서 방송된 ‘1박 2일’의 강호동 먹방 장면이 주목을 받으며 유행을 탔다. 커다란 양푼 대야에 비빈 봄동 비빔밥을 먹으며 “배추가 고기보다 맛있다”는 감탄도 내뱉었다. 해당 영상이 SNS 및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봄동 비빔밥이 트렌드의 중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 봄동 비빔밥 레시피 영상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유행에 따라 검색량도 급증했다. 3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일 ‘봄동 비빔밥’ 검색어가 관심도 지수 100을 달성했다. 연관 검색어인 ‘봄동 레시피’, ‘봄동 비빔밥 레시피’도 각각 관심도 지수 100과 99를 달성했으며 ‘강호동 봄동 비빔밥’, ‘강호동 봄동’ 검색어도 높은 관심도 지수를 보였다.
동시에 봄동 배추의 가격이 급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 정보에 따르면 3일 기준 상등급 봄동 배추의 평균 거래가는 4만4739원으로 전 7일 평균 대비 5.2%p 상승했다. 보통 등급의 봄동 배추 평균 거래가는 3만6563원으로, 마찬가지로 전 7일 평균 대비 3.1%p 상승한 가격을 보였다.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매장에서 봄동 비빔밥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봄동 비빔밥의 가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X(구 트위터)에는 지난달 26일 한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작성자는 “봄동 비빔밥 어제까지만 해도 8500원이었는데(…) 오늘 되니까 다 만오천원됨”이라며 하루 만에 가격이 급등한 배달 어플 주문 화면 캡처를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약 4700 리트윗을 받으며 이슈가 됐다.
누리꾼들은 “유행만 하면 가격을 표독하게 올린다”,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데”, “그놈의 유행이 뭐라고”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매장을 비판했다. 제철 채소를 사용한 상대적으로 간편한 메뉴임에도 지나친 가격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그런데도 14000원 가격의 봄동 비빔밥 메뉴가 동나는 등 가격 논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은 제철 소비 트렌드와 SNS 확산 구조가 맞물린 것이지만 장기적 소비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