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열풍인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가 국내의 경우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10개 중 7개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쏠렸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비만치료제 공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의원급, 약국 등 요양기관에 공급된 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91만3907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1만5514개로 34.5%를 차지했고 경기가 23만7257개로 26.0%였다. 인천(4만8614개·5.3%)을 포함하면 수도권 비중이 65.8%(60만1385개)에 달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5.9%·5만4294개)과 대구(4.0%·3만6609개)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이 3% 이하였다. 특히 제주는 0.8%, 세종은 0.4%에 불과했고 강원, 경북, 울산, 전남, 충북은 1%대였다.
지역별 공급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공급량이 부족한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치료제가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우선적으로 공급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안에서도 구별로 공급 편차가 컸다. 대형병원과 대형약국이 많은 종로구가 26.8%로 공급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16.5%), 서초구(6.6%), 송파구, 강서구(이상 5.3%)가 뒤를 이었다. 도봉구(0.5%), 서대문구, 성북구(이상 0.9%)는 1%를 밑돌았다.
GLP-1 비만치료제 공급이 일부 지역에 치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당국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의원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특정 지역 공급 쏠림 현상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가격 왜곡이나 시장 질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료를 통해 마운자로의 인기 역시 재확인 됐다. 전체 공급 중 마운자로가 72만1728개로 79.0%를 차지했고 위고비가 19만2179개로 26.6%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