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사내 메신저를 기존 네이트온 비즈에서 톡톡메신저로 교체했다. 톡톡메신저는 SK그룹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는 SK AX가 카카오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이 제공한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한 플랫폼이다. SK AX는 네이트온 비즈의 기능이 기업-소비자(B2C)에 치우쳐 기업간 거래(B2B) 전용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2일부터 톡톡메신저 설치 작업에 돌입해 27일 서비스를 첫 오픈했다. 해당일부터 톡톡메신저와 네이트온 비즈를 병행 운영 중이다. 기존 네이트온 비즈는 내달 7일부터 12일 사이 각 사별로 순차 종료될 예정이다.
톡톡메신저로의 전환을 앞두고 SK그룹은 쪽지 기능이 종료되기 전 중요 데이터를 사전에 백업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네이트온 비즈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 개발한 기업용 메신저로 2010년 말 출시됐다. SK그룹 내에서는 사내 구성원 간 소통 목적으로 10년 넘게 사용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네이트온으로 주목받던 회사였으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3년에는 86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결국 지난해 12월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와 F&U신용정보, 손자회사 SK엠앤서비스를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SK텔레콤은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 집중,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 제고를 위해 비핵심 계열사 3곳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매각 이후에도 3사와 사업 협력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위탁관리 전문회사인 삼구아이앤씨는 시장 내 지배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내 메신저 도입을 주도한 SK AX 측은 네이트온 비즈의 기능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솔루션을 변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SK AX 관계자는 “새로운 네이트온 비즈가 B2C를 지향하다 보니 B2B 용도와는 기능 차이가 많아 대비가 필요했다”며 “시장의 여러 B2B 솔루션 중 기술 평가를 거쳐 업체를 선정했고, SK그룹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