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큐피드, 사랑의 화살 쏜다… “올가을 연애하시개”

-서대문구, 반려견 매개 미혼남녀 만남 행사 ‘썸댕문’ 개최
-31일부터 이틀간 구립 반려동물문화센터 ‘내품애센터’서

서대문구가 반려견을 사랑하는 20∼30대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썸댕문 with 내품애센터’을 개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썸 타는데 강아지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서울 서대문구의 반려동물문화센터 내품애(愛)센터가 깊어가는 가을, ‘연프’ 무대가 된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20~30대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썸댕문 with 내품애센터’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것. 이번 행사를 담당하는 서대문구가족센터 관계자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며 좋은 분위기가 될 것 같다”며 높은 성공률(?)을 자신했다.

 

구는 지난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다.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며 반려견을 키우거나 강아지를 사랑하는 28~39세(1986~1997년생) 미혼남녀들이 모였다. 반려견과 동반이 가능한 사람을 우선순위에 두고 남녀 12명씩, 총 24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하루 12명씩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내품애센터에서 레크리에이션, 커플게임, 1대1 데이트, 저녁식사 등 프로그램을 반려견과 함께한다. 인근 공원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야외 데이트도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호감을 느낀 이성을 3순위까지 제출하며, 커플로 맺어지면 ‘애프터’까지 지원받는다.

 

10월31일∼11월1일 열리는 ‘썸댕문 with 내품애센터’ 포스터. 서대문구 제공

 

이번 행사는 현장 취재를 제한하며 담당자도 최소화 한다. 구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보다 진솔한 만남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4월에도 벚꽃이 만개한 안산 벚꽃책방 일대에서 미혼남녀 만남 행사(썸대문 with 벚꽃)을 진행했다. 당시 40명이 참가해 13커플이 탄생, 매칭률 65%를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그때 이후로 만남 행사가 또 열리는지 묻는 문의가 많았다. 우리 구가 반려동물 관련 사업과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 만큼, 반려견과 함께하는 만남 자리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썸대문 행사보다 더 높은 커플 매칭률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이번 썸댕문 행사가 열리는 내품애센터는 지난해 4월 서울시 최대 규모(3층·총 면적 760㎡)로 문을 열었다. 반려가족을 위한 강연 등 행사를 여는 것은 물론 유기·유실동물을 보호하며 입양을 지원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