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품은 네이버, AI 카톡 내놓을 카카오… 3분기 호성적 ‘그 이상’ 기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각 사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나란히 좋은 성적표를 받게 될까.

 

 12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지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네이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 10.3% 증가했으며, 카카오는 매출 1%, 영업익 39% 상승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 부문에서는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커머스 부문이 수수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네이버는 비상장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회사의 손자회사로 편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두나무의 연결 실적이 반영되면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사가 준비 중인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에서 직전 분기 수준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이달 말 카카오톡 업데이트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심는 것으로 요약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톡 내 오픈AI의 GPT-5를 탑재해 현재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의 자체 AI 언어모델 카나나가 일정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에서 에이전트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챗GPT 탑재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 이후 첫 성과물인 만큼 국내외에서 그 결과물의 성패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카카오가 내년부터 신규 구독, 검색 광고, 외부 파트너사를 통한 거래 수수료를 신규로 기대할 수 있다고 시장을 내다봤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지난달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개편을 단행한 이후 이용자의 부정적 피드백이 주를 이루자 4분기 내 친구탭을 원래대로 복구한 건에 관련해서는 광고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나란히 포천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아시아 여성 리더’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지난해 18위에서 8위로, 정 대표는 지난해 45위에서 24위로 순위를 높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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