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톡’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메시지 삭제 기능이 고도화된 것에 이어 이제는 메시지 수정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카카오와 협업하는 오픈AI의 ‘챗GPT’를 카톡 안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의 자체 인공지능(AI) 카카나 역시 카톡 안으로 들어온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시의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대회 이프카카오(if kakao) 2025’ 콘퍼런스를 열고 올해 4분기 카카오톡 개편 성과를 공개했다.
우선 이날부터 카톡은 채팅탭에 채팅방 폴더를 도입해 다양한 채팅방을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최신 메시지 순, 안 읽은 메시지 순으로 채팅을 정렬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안읽음, 친구, 직장 등 관계 중심으로 채팅장을 정리 가능하다. 또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안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아울러 지난달 메시지 삭제 기능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선 메시지 수정 기능을 추가했다. 말풍선을 길게 누르면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고 상대방은 수정하기 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그리고 향후 이어질 개편을 통해 카톡은 출시 15년 만에 탭 단위 AI 서비스로 거듭난다. 카카오의 AI 서비스 카나나를 접목한 ‘카나나 검색’, 보안성을 키운 온디바이스 기반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I가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선톡’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카나나 나노)을 활용하며, 이날부터 웹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 인원은 내달 중순부터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카나나를 통해 긴 통화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숏폼 기능에 영상 생성 기술까지 지원한다. 채팅탭에서 메시지 수정 기능을 추가하고,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해주는 기능도 도입한다. 카톡의 친구탭은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게 바뀌고,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하다.
오픈AI와 협업 결과물도 다음달부터 서비스된다. 카톡 채팅앱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채팅탭 상단에서 검색, 이미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고받는 대화와 콘텐츠는 대화방에 바로 공유가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카톡에 적용하는 모델은 최신형 GPT-5로,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와 생성 컨텍스트 인지 능력을 갖췄다”며 “선물하기, 예약하기 등에 우선 적용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는 향후 계열사, 공공기관, 외부파트너 등이 참여하는 AI 서비스 생태계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개편에 대해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역사상 이 정도 변화는 없었다.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오늘부터 ‘카톡 해’라는 말은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 대표는 “카카오톡 데이터는 챗GPT 학습에 이용되지 않고 서버에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며 “보이스톡은 요약만 생성 후 지체 없이 삭제하고, 안 읽은 대화도 지체 없이 삭제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