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통영 도남동 일대가 민간·공공이 결합한 해양레저 복합개발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위치한 '통영베이콘도호텔 및 팜비치리조텔'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호텔은 최근 티저레터(Teaser Letter) 배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투자자 마케팅에 착수했다.
부동산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자문을 맡은 부동산 컨설팅사 킹스마겐(KingsMagen)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숙박기업들을 우선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지역형 복합문화시설 운영자, 리조트·레저 기업, 중소 디벨로퍼 등 다양한 수요층을 대상으로도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있다. 거래는 입찰이 아닌 LOI(매수의향서) 기반의 일반 양수도 방식으로 유연하게 진행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통영 도남동 해양관광특구 내 약 1만㎡ 규모 부지에 자리한 복합 숙박시설로, 통영베이콘도호텔(62실)과 팜비치리조텔(50실) 총 112개 객실, 1층 상업시설(레스토랑, 이마트24 편의점), 2층 연회장 웨딩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 객실 대부분이 남해 오션뷰를 확보하고 있으며, 관광과 문화 수요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체류형 운영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번 자산은 도남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통영시의 해양관광 복합개발 흐름과 맞물려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통영시는 통영국제음악당을 기점으로 마리나 및 해양문화공간 조성, 도시재생 연계 관광자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화그룹과 스포츠파크 유치 협약을 체결하며 도남동 일대를 체험형 복합레저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킹스마겐은 이러한 지역 개발 프레임에 본 자산을 맞춰, 단순 숙박시설 매각이 아닌 복합관광 플랫폼 전환 가능성이 있는 운영형 부동산으로의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부터는 NDA 체결 대상에게 상세 투자설명서(IM)를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킹스마겐 관계자는 “대다수 도심형 숙박 프랜차이즈가 부대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이번 자산은 넓은 부지와 오픈형 상업시설 구성을 통해 브랜드 확장성과 체험 요소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해양 관광·문화 중심축이라는 지역적 프레임이 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자산의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졌고 지역 내 주요 이벤트인 한산대첩축제, 통영국제음악제, 도민체전, 전국 스포츠대회 등과 계절형 수학여행, 단체 투숙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킹스마겐은 거래 스케줄에 대해 의향기업에 따라 적극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며, 연내 거래 완료를 목표로 실무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킹스마겐은 다수의 지방 핵심권역 복합자산에 대한 구조화 및 매각 자문 실적을 보유한 전문 부동산 자산거래 전문 컨설팅 회사로, 이번 거래 역시 지방 해양도시의 숙박·레저 복합자산을 전략적 투자자에게 연결하는 교두보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