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 조기 발견 시 치료 해야한다? “2차 질환 막아요”

평발은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발의 구조 이상으로, 정상적인 발은 발 안쪽에 아치가 형성돼 있어 체중 분산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면, 평발은 발바닥의 아치가 소실되거나 낮아진 상태로 나타나 발 전체가 지면에 맞닿아 있어 비효율족인 체중 분산이 진행된다.

 

이러한 평발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눠, 선천성 평발은 대부분 유아기에서 관찰돼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치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선천적인 뼈 구조의 이상으로 인해 아치가 영구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이러한 발 모양이 형성될 수 있다.

 

반면 후천성은 근육 및 인대 약화, 발의 구조 손상, 특정 질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특히 노화나 비만처럼 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은 발 아치를 지탱하는 조직을 약화시켜 평발을 유발할 수 있다.

 

세종시 서울현병원 신한솔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평발의 주요 증상은 발바닥 통증으로, 흔히 안쪽 아치 부분 또는 뒤꿈치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외에도 발목 안쪽이나 무릎, 허리 통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신 원장은 “이는 발바닥에도 과한 피로감을 유발해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불편감을 느끼게 하며, 심한 경우 발의 아치가 무너짐에 따라 걸음걸이가 불안정 해지고 발목이 약화될 위험도 초래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나이나 증상에 따라 달라져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맞춤 깔창을 착용하거나 발 근육 강화 운동,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발의 정상적인 아치 유지와 구조적 문제로 인한 통증을 완화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발 뼈 배열 교정, 힘줄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아직 성장기 아동의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 위주의 접근이 일반적이다.

 

신한솔 원장은 “평발은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발목과 무릎 관절에 부하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자세 불균형이나 운동 능력 제한 등으로 나타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걸음걸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평소 적절한 신발 착용 및 꾸준한 발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발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