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SK엔무브 완전 자회사로 편입... “IPO 중단”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SK엔무브 지분 30%를 매입해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내년까지 추진할 예정이었던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2일 재무적투자자(FI)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엔무브 주식 전량인 1200만주를 8592억6000만원에 장외 취득한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K엔무브는 200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윤활유와 윤활기유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프리미엄 기유 분야에서는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엔무브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후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 6차 SK이노베이션 이사회를 열고, ‘SK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취득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교환사채권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에 대해 공시했다. 대상 주식은 SK이노베이션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보통주 340만4104주이며, 처분 예상 규모는 약 3767억원이다. 교환사채만기 일자는 2026년 12월 31일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근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투자자 보호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잠정 중단하고 완전 자회사 편입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신규 사업 확장과 미래 신사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회사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IPO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했다”며 “SK엔무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SK이노베이션 전략 방향성과 SK엔무브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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