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 역할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인 인도네시아’를 열어 총 95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브릿지 인 인도네시아는 롯데마트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대표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4 대한민국 동행축제 위드 롯데’를 공동 개최했고, 올해는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손잡았다.
이번 행사는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판로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유통 바이어를 초청한 ‘B2B 수출상담회’와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B2C 판촉전’으로 구성됐다.
지난 4일 개최된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식품∙뷰티 분야 우수 중소기업 20개사와 인도네시아의 24개 바이어사가 참여했다. 총 130여건의 상담이 진행돼 95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일부 기업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에 신규 입점을 확정하고, 현지 바이어사와 수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자카르타 간다리아시티몰에서는 참여기업의 다양한 상품들로 꾸려진 ‘롯데마트 플레이 마켓’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전시존, 이벤트존, 시식존으로 구성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K브랜드 제품의 매력을 직접 전달했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 세미나, 현지 대형마트 시장조사, 할랄인증기관(LPPOM)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사 종료 이후에도 할랄 인증 지원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도울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의 해외 수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한 14개 국가에 500여개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에 PB 전문 숍인숍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며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인도네시아 48개, 베트남 15개 등 총 63개 점포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 1조 4970억, 영업이익 478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4689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0.6%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은 “2년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약 100개 기업, 300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롯데마트는 해외에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