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우리나라 경제 –0.2% 역성장...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745 달러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2%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0%다.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한 후 지난해 1분기까지 플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해 2분기 –0.2%로 역성장을 기록한 후 3, 4분기 연속 각각 0.1%씩 성장에 그쳤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당시 반영하지 못한 3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이용한 결과 설비투자(+1.7%), 수출(+0.5) 등이 상향 수정됐다. 차감항목인 수입(+0.9%)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1%포인트에서 –0.3%로 낮아졌다. 정부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높아졌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올라갔다. 민간소비는 0.1%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정부소비는 0.1%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낮아졌다.

 

1분기 역성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한은 조사국은 2분기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 부장은 “최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건설업이나 음식·숙박 같은 경우 여전히 부진하다. 하지만 소비 쪽에서 내구재나 비내구재 등 몇 가지 지표들은 1분기보다 나아지고 있다”면서 “4~5월 동향을 봤을 땐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에서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입 관련해선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부장은 “앞으로 관세 조치의 영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려해야 할 측면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는 내수 지표는 개선 조짐이 있고 수출 쪽은 기술적으로는 괜찮은 측면이 있는 정도”라고 짚었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를 기록했다. 국민이 실질적으로 손에 넣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GNI 증가율은 전기보다 0.1%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0.7% 늘어났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2.4% 상승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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