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는 4일 서울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을 대신해 취임 선서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 등을 전했다. 대신 오는 7월17일 제헌절 기념식과 병행해 임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측은 “명칭을 취임식이 아닌 임명식으로 한 것은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며 “새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임을 기념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제헌절에 대통령 임명식을 병행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날, 우리의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용산 대통령실은 지난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직후 내려졌던 봉황기를 이날 오전 7시30분쯤 다시 게양했다.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는 대통령의 존재를 나타내는 중요 상징물이다.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고 무궁화를 넣은 문양으로 대통령 재임기 내내 게양된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