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 당선인의 공약 관련 수혜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이 당선인의 대선 관련 공약 수혜주로는 증권, 신재생에너지, AI(인공지능), 건설, 지역화폐 등의 종목이 꼽히며 이와 관련한 기업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또한 2% 넘게 오르며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30% 오른 2761.31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각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에서 지역화폐 활성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전날 대비 19.46% 오른 5만4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주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밥캣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전날 대비 1.07% 오른 6만6400원에 거래 중이며, 대우건설과 두산밥캣은 전날 대비 각각 3.0%, 1.91% 올랐다.
에너지주로 꼽히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1.15%), 한화(11.79%), 한화솔루션(4.85%), SK이터닉스(1.45%), OCI홀딩스(5.87%) 등도 상승세다.
이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에너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2040년까지 한반도 전역에 ‘U자형 해상 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사회·경제 문제도 함께 풀어갈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최근 코스피 5000시대 공약에 크게 올랐던 증권주도 일제히 급등을 재개했다. 급등세를 보인 곳은 부국증권(23.40%), 신영증권(10.71%), 미래에셋증권(11.46%), SK증권(11.84%), 현대차증권(6.60%), 한화투자증권(8.35%) 등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갖는 후유증을 반면교사 삼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 수혜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