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우선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가 업무를 시작한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청와대로 다시 집무실을 옮긴다는 방침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이 사용할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바로 이전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한 용산 대통령실을 일단 활용할 계획이다.
관저 역시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한남동 관저에 일단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당분간은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지낼 것 같다”며 “일단 4일 한남동 관저를 살펴보고, 최소한의 보수가 끝나면 바로 들어갈 듯하다”고 밝혔다. 한남동 관저 외에 삼청동 총리 공관이나 인근 안전 가옥 등 공적 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비 작업을 거쳐 청와대로 돌아가겠다는 게 이 당선인의 일관된 입장이다. 앞서 대선 직전인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가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기 내 세종시에 국회와 대통령실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세종시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개헌을 추진하거나,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을 통과시킨 뒤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