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이재명 대통령 향해 ‘경제 활력 제고’ 주문

한경협, "5대 경제강국 도약 이끌어달라"
경총, "새 정부, 기업 성장 막는 규제 개선해야"

지난달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등 주요 경제 단체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제살리기에 힘써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한경협은 4일 “새 정부가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5대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한경협은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내수침체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위기극복의 핵심은 민생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로 국민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혁신과 도전의 경영이 확산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적극적인 첨단 신산업 육성과 난관에 처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투자와 고용 확대 등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 이 당선인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총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인공지능(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경영계는 이 대통령이 통찰력 있고 균형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을 위한 규제 완화도 주문했다. 경총은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면서 “새 정부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경총은 이 대통령에게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국민통합을 이뤄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경제계는 지난달 8일 대선 후보이던 이 대통령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한경협, 경총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5단체는 이 후보에게  신산업 육성, 세제 혜택 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대선 후보이던 이 대통령에게 ‘제21대 대선 –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전달했다. 이 제언집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

 

당시 이 후보는 경제계를 향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기업이 수출 역군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이를 충실히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업인들께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이 있다는 걸 제시해주시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더 좋은 정책으로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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