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고향마을 안동 도촌리 주민들,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향 마을인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경로당에서 주민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후보의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주민들은 크게 환호했다.

 

3일 예안면 도촌리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사 화면에 노출된 직후 손뼉을 치거나 만세를 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 마을 노인회장은 ‘도촌리에서 난 용, 이재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후보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권오선(90) 할아버지는 “재명이는 옛 친구의 아들”이라며 “친구는 살아있을 때 고향에 자주 놀러 왔다. 올 때마다 아들 자랑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고령인 그는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유년 시절 이 후보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등학생 시절까지 살았던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평지마을에 팻말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부모 묘소가 있는 고향 마을을 매년 한식과 추석 때마다 방문했다. 지난해는 도촌리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랑 동계천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고 한다. 이재호 도촌리 이장은 “어릴 때 지나가는 걸 먼발치에서 보곤 하는 동네 동생이었는데 이렇게 큰 인물이 될 줄은 몰랐다”며 “당선된다면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도촌리 마을에서 이 후보가 나고 자란 터전은 모두 두 곳이다. 두 지점은 지도상 2.6㎞ 떨어져 있다. 그가 태어난 곳에는 안동영주민주연합이 세운 ‘이재명 생가터’ 표지판이 세워져있었다. 이곳은 사유지로 현재 밭으로 이용 중이다. 이 후보가 유년기를 보낸 터에는 그가 ‘꿈을 키웠던 곳’이라는 표식이 서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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