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투표 독려하며 지지층에 호소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거운동이 22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2일 막을 내렸다.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에 집중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제주도사진기자회 제공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각 정당 역시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요청했다.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내란 심판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SNS에 투표 독려

 

 대선후보들은 본 투표일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득권이 불러온 위기를 다수의 국민이 극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 주어진 시간”이라면서 “대한국민은 모든 것이 무너져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IMF 국난에도 돌 반지, 금가락지를 꺼내 극복했고, 국정 농단의 어둠도 촛불로 물리쳤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시간은 늘 정확했고, 선택은 항상 옳았다.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달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면서 “여러분의 투표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 주권자의 손으로 굳건한 민주주의, 민생 회복과 경제성장에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도 페이스북에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다”며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만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막아주셔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표 한표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 앞으로 더 위대해질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달라. 여러분만이 하실 수 있다”면서 “저와 국민의힘이 죽을 힘을 다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지키겠다. 더 낮은 곳에서, 더 치열하게 뛰겠다”고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며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면서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다. 이제 응답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당 지도부도 가세

 

 민주당은 유권자들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치러진다는 점을 막판까지 부각했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의 내란 때문에 치르는 오늘 선거는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투표로 일으켜 세워달라”면서 “윤석열 3년 실정으로 파탄 난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투표로 되살려 달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에 패한 세력이 국민의 마음이 떠났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망상에 빠져 지지층을 선동할 때 민주주의의 발전은 어렵다”면서 “부정선거의 망상은 12·3 불법 계엄의 중요한 원인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민심의 준엄한 선택을 누구라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투표 독려와 함께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재판이 예정대로 열리고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벌금형 100만원 이상의 판결을 받을 경우 두 달 안에 대선을 또다시 치러야 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모두 투표장에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달라”면서 “투표한 분들께서도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연락해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 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해야 이긴다”고 호소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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