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3일 인수인계 준비를 마치고, 새정부 출범의 시간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모습이다.
새 정부에 대한 인수인계 작업은 당선인이 확정되고, 4일 오전 윤재순 총무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비서관실에서 제출받은 인수인계서도 이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별정직 공무원들은 지난 2일자로 면직 처리된 상태며 정부부처에서 파견됐던 공무원들도 대부분 복귀했다.
인수인계를 위해 남은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등 참모들도 4일자로 면직 처리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에 참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저가 있는 아크로비스타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때 사저가 있는 아크로비스타 입구에서 주민들과 인사한 이후 53일 만이다.

◆ 야구장·웨딩홀 ‘이색 투표소’ 눈길
전국 곳곳에서 이색투표 장소도 마련돼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도내 식당, 웨딩홀, 택시쉼터 등 다양한 장소가 투표소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는 스포츠 시설임에도 투표소로 꾸며졌다. 선수대기실에는 성남동 제1투표소가 실내씨름장에는 성남동 제2투표소가 각각 차려졌다.
또 서울 광진구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은 능동 제3투표소로,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은 청구동 제1투표소로 각기 변신해 투표하러 온 시민들이 방문했다.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용인대석사한국태권도장 1층에 마련된 와동제8투표소.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없었지만 투표하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바닥에 놓여있어야 할 매트리스 등을 벽 한쪽으로 치워두고 기표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편리한 투표를 도왔다.
선거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 21대 대선 투표율 오후 7시 현재 투표율 77.8%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종료까지 1시간 남은 가운데, 3일 전국 평균 투표율은 오후 7시 기준 77.8%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전국 4439만1871명의 선거인 중 1884만38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1570만9736명까지 합산하면 총 3376만8137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투표율은 77.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인 77.1%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2.9%로 가장 높고 제주가 73.4%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지역은 ▲서울 78.3% ▲부산 76.5% ▲대구 78.3% ▲인천 76.2% ▲대전 77.2% ▲울산 78.4% ▲세종 81.3% ▲경기 77.8% ▲강원 76.5% ▲충북 75.7% ▲충남 74.5% ▲전북 81.5% ▲전남 82.8% ▲경북 77.4% ▲경남 77.1%로 기록됐다.
김민지∙김재원 기자 minj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