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실적 글로벌 악재에도 선방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62만대를 판매해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관세 부담 등 악재에도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량을 유지한 것으로 하반기에는 판매량을 더 늘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5월 국내외 시장에서 합계 62만3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62만1798대)보다 0.2% 소폭 감소한 수치다.현대차의 5월 판매량은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지난해 5월보다 줄었으나, 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

 

현대차의 5월 국내외 판매량은 35만1174대로, 지난해 5월보다 1.7% 줄었다.현대차의 5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5.2% 감소한 5만8966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0.9% 줄어든 29만2208대로 나타났다.현대차의 국내외 판매가 감소한 것은 전기차 수요 정체와 일부 인기 모델의 출고 지연 등이 맞물린 영향이란 진단이다.

 

기아의 5월 국내외 판매량은 26만91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4만5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22만3817대로, 지난해 5월보다 2.6% 증가했다.기아의 해외 판매량은 4만2796대가 팔린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이끌었다. 소형 SUV 셀토스도 2만176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해외 판매 증대에 힘을 보탰다. 기아는 하반기 준중형 전기 세단 EV4, 픽업트럭 타스만 수출을 본격화하는 만큼, 해외 판매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5월 국내에서 7682대가 팔린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백 오더(밀려 있는 주문량)는 5만대에 달한다. 하반기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고가 늘어나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도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수요 정체, 미국 관세 압박 등에도 월 62만대 이상의 판매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며 "하반기 신차 출고가 본격화하면 국내 판매량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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