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플레시먼힐러드는 2025 한국PR협회 특별세미나에서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소통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PR협회는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025 한국PR협회 특별세미나-정책은 PR로 완성된다'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PR학회가 후원하고, 정부 정책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승호 플레시먼힐러드 파트너는 5월 27일 '공공-민간-국민 연결 파트너십과 소통 협력 방향' 세션에서 우주항공청(KASA) 출범을 중심으로 한 민관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최 파트너는 2024년 경남 사천에서 출범한 우주항공청이 기존 정부 주도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의 협업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한 것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했다.
발표에 따르면 KASA는 New Space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입법 과정에서부터 120건 이상의 민간 제안을 수렴하고 '민간기업 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민간 참여를 제도화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3조 원 중 3000억 원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배정하여 '이노스페이스' 등 스타트업의 실제 자금 조달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최 파트너는 "KASA의 민관협력은 입법, 금융, 기술, 국제협력, 국방까지 다층적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며 "정부가 민간의 참여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민관협력 모델은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장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최 파트너는 "정책은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기능으로, 결과의 정당성 못지않게 절차적 정당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책 PR은 이러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사장은 5월 29일 '재난, 위기, 갈등과 정책 소통, ESG' 세션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정부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유재웅 발표자가 의대 정원 증원 갈등과 2025년 전국 단위 대형 산불 사례를 통해 정부 소통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으며, 진용주 발표자는 동일본 대지진 사례를 중심으로 ESG 관점의 재난 위기 정부 대응 전략을 다뤘다.
박 사장은 토론에서 “정부의 위기 관리 역량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소프트 파워”임을 강조했다. 새 정부의 정책 소통 역할로 ▲국민과의 진정성 있는 신뢰 관계 형성 ▲투명한 정보 공개와 논의 과정을 공유하는 소통 플랫폼 구축 ▲사회적 회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제시했다. 또한, “각 부처의 장·차관과 유관 기관장들은 위기 상황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정책 소통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인 교육과 자문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 플레시먼힐러드의 한국 지사로 2001년 설립됐다. 전략 커뮤니케이션, 퍼블릭 어페어스, 위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이해관계자센터를 개소해 사회적 아젠다에 대한 효과적인 논의의 장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정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 민간, 국민 간 효과적인 소통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민관협력 사례와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정책 PR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