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댕냥이 집사는 OO을 위해 지갑 꺼낸다!

-KB국민카드, 반려동물 업종서 결제 데이터 분석
-60대 이상 이용금액 급증… 온라인 구매 비중↑

60대 이상의 반려동물 업종의 이용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KB국민카드, 반려동물 업종서 결제 데이터 분석

-60대 이상 이용금액 급증… 온라인 구매 비중↑

 

60대 김외숙 씨는 2년 전 퇴직 선물을 받았다. 아들네가 키우는 반려견의 새끼 중 한 마리였다. 김 씨는 “매일 산책도 다니면서 하루 종일 함께하다보니 적적함을 느낄 새도 없다”며 “아들 말대로 강아지가 손주 같을 때가 있다. 아들이 보내주는 용돈도 거의 강아지를 위해서 쓰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 씨와 같은 고령층 반려인의 증가를 보여주는 자료가 나왔다. 1일 KB국민카드는 최근 3년 간 반려동물 업종의 카드 이용 금액이 30% 늘어난 가운데 그 중에서도 60대 이상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에서 구매 기록이 있는 KB국민카드 이용자 354만 명의 결제 데이터 2485만 건을 토대로 한 결과다.

 

2021년과 비교해 60대 이상의 반려동물 업종에서 이용 금액은 60%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도 50대(39%)로 나타났으며 30대(31%), 40대(23%), 20대(7%)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이용 금액 중에는 동물병원(75%)이 펫용품 전문점(25%)보다 비중이 높았다.

 

전체 이용 고객수도 3년 전보다 39% 늘었다. 이를 연령대별로 나누면 30대(23%), 20대·40대(각 22%), 50대(20%), 60대 이상(13%) 순이었다.

 

KB국민카드 결제 데이터로 확인한 반려동물 업종 관련 결과 이미지. KB국민카드 제공

 

반려동물 용품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64%로, 2021년 대비 53%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 용품을 보면 고양이 용품 매출액은 3년간 81% 증가해 강아지 용품(49%)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동물병원 가맹점의 수는 2021년 말 약 1만4000개에서 지난해 말 약 1만7000개로 24%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 동물병원의 매출 비중도 2021년 62%에서 2024년 68%로 상승해 주요 동물병원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령층의 반려동물 관련 지출 확대와 온라인 중심 소비 흐름 등 반려동물 관련 소비 생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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