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편의점서 풀 메이크업 가능…블루오션 ‘뷰티’ 키운다

-편의점 화장품 매출 매년 상승세
-GS25, 손앤박과 의기투합 3000원 색조 화장품 론칭
-세븐일레븐, 소용량 가성비 기초 화장품 중심 확장
-CU도 기초 화장품 이어 색조까지 라인업 확대

편의점에서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모델이 GS25 매장에서 손앤박과 협업한 손앤박 하티 색조 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여행용 세면 도구로 대표되던 편의점 화장품 종류가 다채로워지고 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평소 피부 관리용으로도 쓰기 좋은 기초 화장품은 물론,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부담 없이 구입 가능한 색조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최근 다이소를 필두로 5000원 미만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편의점의 큰 손인 젊은 연령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어낼 먹거리로 뷰티가 급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편의점의 화장품 구색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부터 3000원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2022년 22.4%, 2023년 37.9% 지난해 45.6% 증가했다.

 

GS25는 그 동안 마데카21, 더마비, 마녀공장, 리얼베리어 등 유명 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앤박과 힘을 합친다. GS25만의 전용 색조 라인 ‘손앤박 하티(HATTY)’를 단독 출시한다.

 

최근 고가 브랜드에 버금가는 품질의 가성비 제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문화가 확산하는 것을 고려해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손앤박은 다이소에 출시한 3000원짜리 컬러밤이 샤넬의 6만원대 립앤치크밤의 저렴이 버전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GS25도 손앤박 하티를 통해 립앤치크와 아이브로우를 선보이며,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다이소 컬러밤이 단지 용기를 채택했다면, 손앤박 하티 립앤치크는 튜브 타입 용기를 채택한 것이 차이점이다. 색상은 소르베코랄, 소프트피치, 시럽로즈, 멜로구아바, 슈가핑크 등 5가지다. 아이브로우는 뉴트럴브라운, 애쉬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각 사는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어간다. GS25는 손앤박과 협업해 전용 라인업인 손앤박 하티(사진 상단)를, 세븐일레븐은 비원츠와 손잡고 단독 상품 4종을 선보인다. 각 사 제공

세븐일레븐 역시 뷰티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신장하는 등 성장성이 확인된 만큼, 일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기초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9일 50㎖ 용량의 무기자차선크림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4개씩 소포장돼 사용이 간편한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선크림과 모공리프팅샷세럼을 선보였다. 무기자차선크림은 4900원, 메디필 스틱형 파우치 화장품은 3000원으로 모두 5000원 미만이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한국콜마그룹 계열사 HK이노엔의 뷰티 브랜드 ‘비원츠’와 손잡고 가성비 기초화장품 4종을 단독 차별화 상품으로 추가 출시한다. 1회용 소용량 파우치 형태인 PDRN 필오프마스크팩, 글루타치온 미세자극 세럼, 시카 콜라겐 리프팅 크림과 지퍼백 형태의 시카 콜라겐 카밍 패드로 구성됐다.

 

모델이 CU가 올해 초 선보인 파우치형 립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화장품 매출신장률도 2022년 24.0%, 2023년 28.3%, 지난해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세럼, 물광팩, 수분크림 등 소용량 기초 화장품 3종을 출시하며 가성비 뷰티 시장에 참전했다. 올해 초에는 소용량 파우치형 립틴트, 립글로스로 범위를 넓히며 뷰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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