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이 막판 스퍼트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2위 김문수 국민의힘, 3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점차 좁혀가면서 1강 체제에서 2강 혹은 1강 1중 체제로 변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28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면 승기를 굳히려는 이재명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김문수 후보,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이준석 후보 등의 막판 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우위를 굳히기 위해 내란 종식 프레임 강화와 경제 의제 선점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골든크로스를 자신하며 보수 대결집과 중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3자 구도가 갈수록 굳어지는 상황이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중도 확장 기조를 유지하며 승기를 다지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당선 시 민생·경제 회복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밝힌 데 이어 외교·안보 정책 역시 국익과 실용 외교에 방점을 찍은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김문수 후보는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며 지지율 제고에 전력하는 동시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막판 역전을 시도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여론과 분열 책임론, 사표(死票) 방지에 따른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하락 가능성 등 논리를 총동원해 전방위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회유에 응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사표 방지 심리, 분열 책임론 등에도 뚜렷한 선을 그으면서 오히려 전략적 표심이 이준석 후보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일한 진보 정당 후보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노동·여성·평등 등 진보 의제를 부각하는가 하면, 보수 후보들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