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일주일이 남은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진행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27일 현재 본 투표까지 남은 주요 선거 일정은 선상투표와 사전투표다. 이 중 선관위가 관리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은 오는 29∼30일 전국 3569개 투표소에서 치러질 사전투표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각 정당도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선관위가 우려한 조직적 사전투표 거부 움직임 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사전투표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선관위 판단이다.
이에 선관위는 사전투표함 폐쇄회로(CC)TV 24시간 공개·투표지 수검표 등 지난 선거 과정에서 마련한 투명성 제고 방안을 유지하는 동시에 각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사전투표자를 구·시·군 단위로 비교적 포괄적으로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투표소별 관내·관외 투표자를 매시간 마다 공개해 사전투표 부실·부정 의혹을 잠재우고 투명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선관위는 부정선거 주장파의 투표 방해·투표소 난입 등 소란 사태에 대비해 주요 투표소에 경찰 상주 등 질서유지 협조를 경찰청에 요청했다. 또한 공정선거참관단에 투·개표 등 전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정선거참관단은 한국정치학회와 한국정치학회를 주축으로 시민단체, 교수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선거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이번 선거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유권자께서는 안심하시고 투표소에 나오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각 후보자의 선거운동은 본투표 하루 전날인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