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 그룹 KS·Edena 캐피털 파트너즈 공동대표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 ASEAN 리더십 파트너십 포럼'을 찾았다. 그는 지난 25일 ASEAN 최고위급 정상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큐리티즈 아세안 패스포트(Digital Securities ASEAN Passport)'을 주제로 우크라이나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혁신적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는 Paetongtarn Shinawatra 태국 총리, Dr. Kao Kim Hourn ASEAN 사무총장, 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 Hun Manet 캄보디아 총리 등 ASEAN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Prof. Dr. Chhem Kieth Rethy 캄보디아 특별임무담당 수석장관, Dr. Sok Siphana 캄보디아 수석장관, H.E. B.N. Reddy 인도 주말레이시아 고등판무관 등 각국 장관급 인사들도 자리했다.

이욱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아세안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다(FUTURE PROOF ASEAN THROUGH DIGITAL TRANSFORMATION)'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금융 혁신: 우크라이나-ASEAN STO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세션에는 매튜 첸 원커넥트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CEO(Matthew Chen OneConnect Financial Technology CEO), 다토 헨리 고 매크로 키오스크(Dato' Henry Goh MACROKIOSK) 공동창립자 등 아시아 주요 핀테크 기업 대표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욱 대표는 ASEAN 리더들에게 한 국가에서 승인받은 디지털 증권이 ASEAN 전체 10개국에서 자동으로 인정받는 'Digital Securities ASEAN Passport'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지역 차원에서 통합 디지털 자본시장을 구축하는 혁신적 구상이다.
이 대표는 수익성 높은 사업들이 전통 금융의 한계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일부 탄소배출권 사업은 좋은 수익성을 보이지만 금융권의 이해 부족으로 투자가 지연되고, 한국이 산불로 6조원(약 60억 달러) 손실을 보면서 소방항공기 도입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내년이면 다른 우선순위에 밀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도 높은 수익성을 가진 재건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전쟁 리스크로 투자가 꺼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STO를 통한 증권화와 유동성 공급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몇 년간 기다리는 대신 즉시 유동성을 만들어 투자자들이 오늘 사서 내일 팔 수 있게 하면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ASEAN은 6억 인구 중 60%가 35세 미만인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유럽이 토론하고 미국이 논쟁하는 동안, ASEAN은 실행한다. 선도하자, 따라가지 말고"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와 ASEAN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는 혁신적 구상도 발표했다. ASEAN이 전 세계 천연 탄소 흡수원의 25%를 보유한 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인프라 프로젝트를 ASEAN 투자자들이 디지털 토큰으로 투자하고, ASEAN 탄소자산이 글로벌 재건 자본을 끌어들이는 상호 연결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그룹 KS·Edena 캐피털 파트너스는 우크라이나 및 ASEAN 전역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말레이시아 아시아 플래티늄 캐피털(Asia Platinum Capital)과 MOU를 체결하고 말레이시아 최초 STO 거래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