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이 지난해 매출 149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12.3억 원, 당기순이익 8.3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기업의 RE100 이행 수요가 맞물리며, 설치비 부담 없이 태양광 자가소비가 가능한 ‘태양광 구독 모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엔라이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억원, 8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총이익은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설치비 부담 없이 태양광 자가소비가 가능한 '태양광 구독 모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엔라이튼의 구독형 모델은 발전설비 구축을 넘어, 전력의 생산부터 자가소비, 초과 발전량의 거래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에너지 전략 솔루션이다. 이 모델은 초기 투자비 없이 산업용 전기 소매단가 대비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자가소비할 수 있는 구조로, 기업은 설비 투자 부담 없이 전기요금 절감과 탄소중립 이행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초과 발전량의 역송 및 전력 재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엔라이튼 구독형 모델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기업 고객의 수익 구조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가소비 모델을 넘어, 기업의 에너지 전략 실행을 전력거래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산업 현장에서도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해당 모델을 도입해, 설비 구축부터 자가소비, 전력거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이행한 사례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 거래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IT 인프라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엔라이튼은 이를 위해 ‘발전왕’을 중심으로 전국 2만7천여 개소(6.2GW)의 태양광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단일 기준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인 발전왕은 수익 예측, 리스크 분석, 자산 최적화 등 통합 기능을 제공하며, B2B 전력 시장에서 PPA 계약 및 전력 중개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엔라이튼은 RTU(Remote Terminal Unit) 기반 실시간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발전량 모니터링, 고장 대응, 안전 진단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IT 기술과 프로젝트 실행 역량이 융합된 통합 능력은, 엔라이튼이 설계부터 운영, 전력거래까지 책임지는 ‘에너지 전략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핵심 기반이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에너지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구체적 해법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