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이유 없이 무릎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을 정면에서 봤을 때 앞쪽에 있는 동그란 뼈로서 ‘무릎 뚜껑뼈’라고도 불리며,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 움직인다. 이때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 슬개골 안쪽과 허벅지뼈가 마찰되면서 슬개골 안쪽에 있는 연골이 물렁해지고 이는 통증으로 이어지는데, 이 질환을 무릎연골연화증이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무릎연골연화증은 대퇴골과 슬개골 연골면에 염증 및 손상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대체로 허벅지 근육이 약화되고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햄스트링 근육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 쉽게 발생하는 편”이라며 “무릎연골연화증은 20~30대의 젊은 연령대에서 호발하는데, 하체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연골연화증 환자는 무릎이 시큰거리고 시리는 듯한 통증을 반복적으로 느끼며, 무릎에서 '딱'하는 소리가 자주 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무릎에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무릎을 많이 사용하거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할 때 무릎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공통된 증상”이라며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치료 등을 통해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무릎연골연화증 환자의 가장 안 좋은 케이스는 연골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연골재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범 원장은 “무릎연골연화증은 오래 지속되는 만성 질환 중 하나로, 계속 방치하면 무릎 근육 힘줄에 부하가 걸리면서 무릎 뒤쪽으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니 가급적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라며 “등산을 하거나 계단 운동을 하는 것, 무리한 스쿼트나 런지와 같은 운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제한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황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