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21대 대통령선거 초청 2차 후보자토론회(사회분야)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 “계엄 해제가 중요했는데 12월 3일 밤에 국회 담을 넘어서 들어가서 계엄 해제에 참여했다. 본인(이준석)은 담을 넘어가자는 보좌관의 권유에도 말다툼하면서 계엄 해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싸우는 척하면서 계엄 해제에 반대한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어 “단일화 논란이 많은데 내란 극복의 중요한 과제다. 이것과 관련해 이준석 후보께서는 내란 세력, 극우 세력에 대한 입장이 어떤지, 내란 세력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리, 당권 같은 것을 약속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것을 증명했다. 계엄이 터졌을 때 (민주당)의원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몇 명이 국회에 있는지 물어봤다. 진입을 못 하게 하는 것을 항의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있었다”면서 “국회의장 비서실에도 연락해서 와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해서 그쪽에서 실제로 오셨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판단을 내리면서 증거자료로 쓰이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천하람 비서실에 그 얘기를 할 때는 표결이 끝난 시점이었다. 제가 국회에 도착했을 때는 표결 4~5분 전이었다. 민주당 의원과 소통해서 못 들어가겠다고 했다. 당시 민주당에도 진입하지 못한 의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책을 물어봐야 하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함을 물어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