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 미국·일본 국채금리 상승 등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범석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의 경제상황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미·일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며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22일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3bp(1bp=0.01%포인트) 급등한 5.092%로 장을 마감했다. 2023년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사상 최고 수준인 3.185%, 3.635%까지 치솟았다. 국가부채가 과도한 상황에서 감세정책까지 겹쳐 재정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미흡한 일부 사업장에 대해서 정리·재구조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그간의 부동산 PF 정리·재구조화 노력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도했다.
한편 F4 회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내 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22년 6월부터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정기적으로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