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11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77% 상승한 11만16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1만99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1억5400만원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원화 가격으로는 꿈의 2억원에 다가갔다. 전날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은 1억5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원화 신고가(1억6346만원)까지는 불과 5.8% 차이다.
비트코인 원화 가격은 최근 원화 강세, 글로벌 시장과 수급 차이 등으로 인해 달러 가격 대비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122일 만에 천장을 뚫으면서 불장 도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이번 불장은 과거와 다른 체질이란 점에서 지속 가능한 랠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옴카르 갓볼레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전날 “이번 상승장이 올해 초와 달리 단기 급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흐름"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로 강한 자금 유입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 축소 등에 따라 비트코인 상승 기반이 한층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민 정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전날 더블록을 통해 "이번 상승장은 개인 투기가 아닌 기관 및 장기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21캐피털 등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라며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올해 최대 21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