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자력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원전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은 전일 대비 15.95% 급등한 2435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기술은 원자력 발전소의 감시, 경보, 제어 시스템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원전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계측제어설비(MMIS)를 국산화해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납품한 바 있다.
에너토크(8.81%), 수산인더스트리(17.73%), SNT에너지(16.60%), 우진엔텍(9.39%), 우진(7.82%), 비에이치아이(5.96%), 한신기계(6.14%), 한전기술(5.90%), 한전산업(3.98%), 두산에너빌리티(3.27%) 등 다른 원전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전주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의 원자력 산업 정책 강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4일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명령에는 신규 원자로 승인 관련 규제 완화와 핵연료 공급망 강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이후 전 세계에 설치된 원자로의 87%가 러시아와 중국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