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오늘밤 2차 대선후보 TV토론…이재명 ‘실책 방지’ 김문수 ‘더 센 모습’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자 4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TV 토론이 23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앞서 18일 열렸던 1차 토론에 이은 두 번째 토론이다.

 

4명의 후보는 이날 사회 분야를 주제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놓고 시간 총량제 토론을 벌인 뒤, 연금·의료 개혁과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공약 검증 토론을 진행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실책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앞서 1차 토론에서 이 후보의 준비된 리더십, 안정된 리더십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다”며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더 격해질텐데 이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히 대응한다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간 차기 대통령의 제1과제로 국민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이날도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이념·진영 구분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의료·연금개혁 분야 토론에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개혁 과제를 완수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 검증에 방점을 두고, 이 후보의 약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앞서 1차 토론 당시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언급하며 공세적 검증을 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공약보다 각종 이슈에 대한 공방이 벌어질 것 같다. 오히려 1차 토론때보다 공세 강도는 더 셀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사법리스크가 큰 게 많은데, 도덕성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는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도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침대에 누워 있는 자세로 토론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저에게 네거티브도 시도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의 그런 전략은 이미 간파됐고 자신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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