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면증 및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수면은 신체 회복 및 면역 기능 강화, 정서적 안정을 돕는 필수 요소다.
다양한 수면장애 중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감소하는 증상이다.
이는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방해해 아침 두통, 피로감,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발표되고 있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중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려운 증상이 특징이다. 이 같은 증상은 정서 불안, 업무 집중도 및 일상생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와도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

다양한 수면장애의 정확한 원인 파악 및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활용된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뇌파, 근전도,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수면의 질과 이상 유무를 평가한다. 수면무호흡증뿐만 아니라 하지불안증후군, 불면증, 기면증, 렘수면행동장애 등 여러 수면 질환의 감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경우,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양압기(CPAP) 치료가 고려된다. 양압기는 수면 중 일정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공급하여 기도가 폐쇄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다. 최근에는 프리즈마 맥스와 같은 스마트폰 앱 연동을 통해 사용 기록 확인, 보고서 생성, 원격 제어, 가습량 조절 등이 가능한 모델도 출시되어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되고 있다.
이성욱 구리탑본의원 원장은 "수면장애는 단순한 수면 습관의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 방법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질환의 종류 및 심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효과나 발생 가능한 부작용, 시술의 한계점 등에 대해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