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름이 빠르다. 5월이지만 아침 기온이 23도까지 오르며 수도권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 기온이 관측됐다. 서울은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5월 기준 가장 높은 일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SNS에는 벌써부터 비키니 인증샷과 바디관리 결심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진짜 비키니 입어야지”라는 다짐이 쏟아지고, 올해는 해운대 해변을 런웨이로 만들겠다며 몸매 관리에 나서는 사람도 늘고 있다.
서성훈 365mc 람스 스페셜센터 해운대점 대표원장은 “요즘은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복부 라인이나 허벅지, 팔뚝 얼굴 등 특정 라인을 살리고 싶다는 문의가 늘었다”며 “특히 해운대 지역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조기 시술을 고려하는 고객이 유독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지방 ‘쏙’ 빼고 비키니 ‘핏’ 살리기…지금이 타이밍
대표적인 체형교정술이 지방흡입이다. 이는 ‘한 번에 확실하게’ 체형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특히 비키니 착용 시 드러나는 복부, 옆구리, 등라인은 운동이나 식단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워 시술 문의가 꾸준하다.
서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 체중감량보다 라인 개선에 중점을 둔 체형교정술”이라며 “특히 옷맵시와 수영복 핏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등 부위는 람스(LAMS)와 같은 정교한 흡입 방식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멍, 붓기 등을 고려해도 약 4~8주의 회복기간을 거치며 점차 라인이 정리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면 휴가 시즌에 자연스럽고 날씬한 실루엣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가 임박했는데 어쩌지”… 짧은 기간에도 가능한 관리법은
이미 6월 말~7월 초 이른 여름휴가 일정을 잡아둔 상황이라면, 붓기나 부종을 줄이고 바디라인을 부드럽게 다듬는 단기 전략이 현실적이다. 이 시기에는 체지방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보다는 ‘슬리밍 효과’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림프 순환을 돕는 바디 마사지다. 특히 종아리, 허벅지, 복부 주변은 림프절이 몰려 있는 부위다. 정체된 수분과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만큼 순환을 원활히 하면 부기가 빠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숙련된 테라피스트에게 받는 것도 좋고, 마사지건이나 괄사 등을 활용하는 ‘셀프 마사지’도 좋다.
저염 식단도 관건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체내 수분저류가 줄어들면서 얼굴과 복부, 팔, 다리 등이 눈에 띄게 슬림해질 수 있다. 짠 음식과 가공식품을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이나 생수 섭취를 늘리는 게 기본이다.
서 원장은 “지방을 직접 제거하지 않더라도, 부기 제거와 탄력 개선을 통해도 충분히 슬림해 보일 수 있다”며 “체형에 맞는 맞춤형 단기 전략을 통해 짧은 시간에도 인상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건은 ‘체중’보다 ‘체형’…전문가 도움받는 것도 방법
SNS 속 ‘비키니 여신’들의 몸매를 따라잡고 싶다면 지금 필요한 건 체중계 숫자가 아닌 ‘라인 전략’이다. 체중이 같더라도 복부 라인이 정리돼 있거나, 옆구리 군살이 정돈된 몸은 훨씬 날씬하고 건강해 보인다. 특히 수영복처럼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옷에서는 근육과 지방의 배치, 곡선의 균형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굶거나 운동만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형과 체질을 분석하는 게 우선이다.
서성훈 대표원장은 “사람마다 지방이 쌓이는 부위와 빠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 하는 다이어트는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며 “의료기관에서는 체형, 체성분, 식습관, 운동 루틴까지 입체적으로 점검한 뒤 지속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흡입 같은 체형교정 시술도 혼자만의 다이어트와 병행하면 유지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식단·운동 조절과 병행할 경우 더욱 자연스럽고 오래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