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세 번째 도전…이번엔 상장 성공할까

-상장 위한 입찰제안서 발송…내년 초 목표
-카카오뱅크 주가 주목…은행주↑ 긍정적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은행주 주가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케이뱅크가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9일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 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할 계획으로, 내년 초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개최해 IPO 안건을 의결했다. 당시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해 상생·혁신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 재추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에 해당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9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을 준비했으나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두 번째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 예측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시장에선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에 케이뱅크의 IPO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IPO 추진하는 기업은 추정 기업가치와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산출해내는 과정에서 사업 유형과 규모 등이 비슷한 경쟁 기업을 기업가치 비교군(피어그룹)으로 선정한다. 공모가 3만9000원으로 2021년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그해 8월 9만44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22년 10월 1만5800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현재는 2만2000원대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IPO에 처음 도전했을 때 약 7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잡았고, 지난해에는 최대 5조3000억원의 가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다만 이번에는 과거 두 차례와 달리 최근 들어 금융주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부분은 케이뱅크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일제히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한 상태다. 주요 금융지주를 포함한 KRX은행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947.49를 기록해 연초 대비 14% 상승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주가의 결정변수는 주주환원율로, 수익성 관련 규제가 나오더라도 주주환원이 현 궤도를 유지한다면 은행주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해외 은행주 대비 국내 은행주들의 주주환원율은 이제 상승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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