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청년 표심 어디로?…金, ‘3·3·3 청년주택’ 공급

이재명·김문수, 청년 표심 잡기 격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 발표 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젊은 유권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때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은 적이 있기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정채용법 제정 등 다양한 청년 대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성년의날을 맞아 청년으로부터 장미꽃을 받아 들고 청년들의 응원 메시지가 등판에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연단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청년 여러분들이 꿈을 가질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청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취업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데, 반드시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생각해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유연근무제 활성화, 공정채용법 제정, 반값 공공셰어하우스·월세존 조성 등 청년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공정채용법은 채용 과정에서의 청탁·금품수수·사적인연 개입 등 부당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비롯해 채용 단계별 객관적 기준과 절차 공개 의무화가 골자다. 탈락 사유 통지 요청권 도입 등 구직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결혼 및 출산 청년을 대상으로 한 주거 공약도 공개했다. 김 후보가 발표한 청년 주거공급 공약의 핵심은 ‘3·3·3 청년주택 공급 방안’이다. 방안엔 결혼 시 3년, 첫 아이 및 둘째 아이 출산 시 각각 3년 등 최대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호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약은 청년 신혼부부에게 주거비를 지원해 당면한 집 걱정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김 후보는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사진 촬영·웨딩드레스 예약, 신부 메이크업)’ 산업에 표준계약서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시청, 박물관, 공원 등 지자체 공공시설 대상 공공예식장 인프라 조성 예산도 확대해 예식 비용도 덜겠다고 약속했다.

 

 이대남을 직접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바로 군 가산점제 도입 등 군 관련 제도 공약이다. 김 후보는 “군 가산점제 도입 및 군 복무 중 수행한 직무에 대해 경력인증제도도 도입하겠다”면서 “이를 도입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 고용장려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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