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주도 남지 않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51%가 거주하는 수도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이틀 연속 보수 험지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각국에 있는 교민들과 영상으로 대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고 고충을 들었다. 해외에 거주·체류하는 유권자들을 위한 재외투표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재외투표 유권자는 지난 대선보다 14.2% 늘어난 25만8254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경기 의정부 태조 이성계상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경기 고양 일산문화공원으로 넘어가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경기 파주 금릉역 광장과 경기 김포 구래역 문화의 거리를 차례로 찾아 중도·부동층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북부가 안 그래도 재정 자립도가 낮고 여건이 나빠서 분리하면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워진다”면서 “독자적인 경제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재정적으로 충분히 독립할 수 있으면 그때 (분도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 등 지역 개발계획도 내놨다. 이 후보는 “북부가 대한민국 전체 안보를 위해 오랜 세월 동안 특별한 희생을 치렀다”면서 “특별한 보상으로 과거는 억울했더라도 지금부턴 억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서울 등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예총·국민의힘 정책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문화·체육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서울 도심을 돌며 청년, 노인을 위한 공약을 내놨던 김 후보는 이날도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이후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을 방문해 시장의 민심을 들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시장을 방문하는 등 자주 찾고 있다. 이어 영등포구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갔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을 살폈고 복지 정책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들었다. 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 하남시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김 후보는 정책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 좀 부족한 부분이 아직까지 수도권, 그다음에 충청권 그다음에 청년층, 40~50대 이런 부분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앞으로) 맞춤형 공약 등을 계속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도층도 있지만, 우리가 우선 국민의힘 지지층과 우리 자유 진영의 결집력과 봉합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이틀 연속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돌아봤다. 이날 오전에는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면담했고 뒤이어 광주 지역 언론인과 만남을 가졌다. 대선 기간 이어오는 학식 먹기 행사를 전남대에서 진행하는 등 자신의 주 지지층인 20·30세대와의 소통도 이어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