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호남을 방문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돌아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며 본격적으로 서울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한 뒤 판교와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밸트를 방문했던 이 후보는 이후 영·호남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부터는 수도권으로 무대를 옮겼다. 앞서 대한노인회를 방문에 노년층 현안을 들었고 서울 중심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어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와 마포구 KT&G 상상마당을 잇달아 찾았다.
이 후보는 백범 김구 기념회관에서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확고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유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부동산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은 중요한 문제다. 앞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수도권에서 민심을 청취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오 시장의 디딤돌 소득, 서울런 정책에 호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이 전국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후보는 성년의날을 맞아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청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라면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낸다.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대한민국 기업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외국 기업도 대한민국으로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해서 대한민국에 좋은 일자리가 넘치게 만들겠다”면서 “일한 만큼 보상하는 임금체계로 개편해서 여러분의 능력이 더 발휘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를 낳으면 3년, 둘째 아이를 낳으면 3년을 더해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청년 결혼 3·3·3 주택 공약도 내놓았다. 이를 위한 주택을 매년 1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석했고 이후 퇴근 시간대에는 서울역에서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과 교감을 나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사이비, 내로남불, 낡은 운동권 세대를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밀어내고, 민주화 이후 태어나 국제 감각을 갖추고 AI와 로봇, 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