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50.2%로 선두…TK에서도 김문수와 오차범위 내

리얼미터, 14~16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李, TK에서 일주일 새 8.8%p 급등…金, 지지율 올랐지만 '30%대' 벽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50.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 묘역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인사한 뒤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차기 대선 다자 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0%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에 그쳤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바짝 뒤쫓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의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2%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35.6%였다. 직전 조사 대비 이 후보의 지지율이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후보의 지지율은 4.5%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김 후보가 당내 후보 교체 논란을 극복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보수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후보자 간 첫 TV토론회 이후 표심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김 후보(44.9%)가 이 후보(43.5%)보다 1.2%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이 지역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일주일 새 8.8%포인트나 뛰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최근 (이 후보의) 영남 지역 행보로 전통적 보수 지역인 TK에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 발표 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가상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은 이 후보가 54.3%, 김 후보는 40.4%로 집계됐다. 이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양자 대결할 경우 20%포인트 넘게(이재명 51.4%, 이준석 30.0%) 우세를 보였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 교체’를 지지한 비율이 55.6%,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을 원하는 비율은 39.5%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46.4%, 국민의힘은 3.5%포인트 떨어진 34.2%, 개혁신당은 2.5%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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