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은 후보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해 전담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3선으로 철저히 경호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의 신변 보호가 큰 이슈로 부상해 그 부분을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며 “대규모 유세가 있을 때는 청 단위에서 경호대책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대선후보 신변 보호 관련 선거대책 회의 등은 관할 서 단위에서 이뤄져왔다. 박 직무대리는 “현장을 나가는 것도 일선 서장이 책임져 왔지만, 필요에 따라 제가 나가거나 차장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비는 크게 3선으로 나뉜다. 1선은 경찰청 전담의 대선전담경호팀, 2선은 일선 경찰서의 형사나 지역 경찰, 3선은 선거전담 기동대다. 선거전담 기동대는 집중경호를 위해 다른 집회·시위에 동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청은 다른 집회·시위에 동원되지 않고 선거 유세만을 전담으로 하는 기동대로 6개 부대를 동원해 경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특공대 EOD, 탐지견이 현장에 동원되고 있다. 옥상에서는 OP조가, 지상에서는 역감시조가 활동한다. 저격총을 탐지하는 장비와 500m 거리를 볼 수 있는 쌍안경 등도 현장에서 활용한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살해 협박글 3건을 접수해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2건, 영등포경찰서에서 1건을 수사 중이다. 이 중 피의자 2명이 특정됐다. 지난 16일 신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협박 글은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협박 사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이날 기준 대선 관련 범죄사건을 총 276건, 363명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6명은 송치하고 7명에 대해서는 불송치 등 결정을 내려 현재 350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12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경계강화 근무를 계속하고 있고 당일에는 갑호비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후보자 신변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